네델란드 동인도 서인도회사 영국 항해조례

 

1. 네덜란드가 부자가 된 이유

17세기 네덜란드는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경험하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에 기인합니다.

1.1. 무역 중심지로서의 역할

• 네덜란드는 유럽 주요 강(라인강 등)과 북해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국제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 암스테르담은 유럽 최대의 물류 허브로 성장했으며,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를 연결하는 중계 무역의 핵심이었습니다.

1.2. 동인도회사(VOC)와 서인도회사(WIC)

• VOC(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향신료, 차, 직물 등 아시아 상품을 독점적으로 거래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습니다.
• WIC(네덜란드 서인도회사)는 삼각무역(아프리카-미주-유럽)을 통해 노예, 설탕, 금 등을 거래하며 경제적 기반을 강화했습니다.

동인도회사(좌)/ 서인도회사(우)

 

1.3. 금융 혁신

•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인 VOC 설립과 함께 주식 거래소와 은행 시스템이 발전하며 금융 시장이 활성화되었습니다.
• 이러한 금융 시스템은 대규모 무역 활동을 뒷받침했습니다.

1.4. 기술 발전과 이민자 유입

• 플랑드르와 포르투갈 등지에서 온 기술자와 상인이 네덜란드로 이주하며 기술 혁신과 자본 축적이 이루어졌습니다.

2. 네덜란드의 해운업 현황

네덜란드는 17세기 유럽 해운업을 지배했습니다.

2.1. 해운업의 경제적 중요성

• 네덜란드는 선박 건조 기술과 효율적인 항해 시스템을 바탕으로 저렴한 운송 비용을 유지하며 글로벌 무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 이를 통해 국제 무역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3. 영국 항해조례(Navigation Acts)의 배경과 목적

3.1. 배경: 네덜란드와의 경제적 경쟁

17세기 중반, 영국은 네덜란드와 치열한 경제적 경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네덜란드가 유럽 무역을 지배하면서 영국 경제는 침체를 겪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이 필요했습니다.

3.2. 항해조례 주요 내용

• 1651년 올리버 크롬웰 하에서 제정된 항해조례는 외국 선박이 영국 및 그 식민지로 상품을 운송하는 것을 제한했습니다.
• 영국 및 식민지 간 무역은 반드시 영국 선박이나 상품 생산국 선박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되었습니다.
• 네덜란드 상선을 겨냥하여 그들의 무역 독점을 약화시키려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3.3. 목적

• 경제적 자립: 영국 해운업과 제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여 자국 경제를 강화하려는 의도였습니다.
• 네덜란드 견제: 당시 유럽 무역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네덜란드를 약화시키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3.4. 결과

항해조례는 네덜란드와 영국 간 갈등을 심화시켜 제1차 영-네덜란드 전쟁(1652~1654)의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영국 해운업 발전에 기여하며 대영제국의 해상 패권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4. 결론

네덜란드는 뛰어난 해운 능력과 무역망, 금융 혁신 등을 통해 세계적인 부강 국가로 자리 잡았으나, 영국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항해조례와 같은 보호무역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이러한 경쟁은 두 나라 간 전쟁으로 이어졌으며, 궁극적으로는 대영제국의 해상 패권 확립에 기여하게 되었습니다.